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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ㆍ최고위원 8명 컷오프로”… 합종연횡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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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ㆍ최고위원 8명 컷오프로”… 합종연횡 스타트

입력
2018.06.29 17:40
수정
2018.06.29 20:50
4면
0 0

8월 전당대회 선출방식 확정

7월 말 컷오프 진행 방침

김진표ㆍ최재성 등 단일화 속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ㆍ25 전당대회 선출방식을 확정하면서 출마자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지도부 선출 방식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고, 당 대표 후보를 3명, 최고위원 후보를 8명으로 컷오프 하기로 확정했다. 시ㆍ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하던 권역별 최고위원과 부문별 최고위원제도는 폐지하기로 했다.

전준위에 따르면 새 지도부는 당 대표 1명,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전대에서 선출되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당 대표가 임명한다.

민주당은 전대에 앞서 다음 달 말 중앙위를 열어 컷오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당 대표 후보자는 3명, 최고위원 후보자는 8명으로 각각 압축된다. 이어 8월 전대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여론조사 15%가 각각 반영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민주당은 또 컷오프 및 본선에서 당 대표 선거의 경우 1인 1표,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1인 2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전준위에서 지도체제와 경선 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당 대표 출마자로 거론되는 20여명 후보들의 교통정리도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3명 컷오프가 결정된 상황에서 다자 간 대결로 선거가 치러지면 후보 간 합종연횡이 본선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친문 지지층을 기반으로 삼고 김진표ㆍ최재성ㆍ전해철 의원은 단일화에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에서 단일화 없이 예선에서 대결하면 친문 후보들이 컷오프로 모두 탈락하는 사태가 나올 수 있다”면서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와 당선가능성, 대표성 등 여러 요인을 놓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인 설훈ㆍ이인영 의원도 조만간 단일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설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를 놓고 이 의원과 정리 중이다”면서 “두 사람이 모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 관계자는 “각 후보진영이 다음 주부터 자체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 간 조율을 통해 각 진영마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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