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나선 독특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미쟝센 영화제는 반갑지만, 제가 심사위원장을 맡는 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면 모든 영화들이 본선에 올라온 1200여 편의 영화들 중에서 뽑혀서 올라온 거다. 사실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은 이미 큰 상을 받은 거라 생각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미쟝센 심사가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 공정하지 않냐면 그 해에 맡은 각 장르의 심사위원분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굉장히 강하게 주장하면서 긴 회의를 통해서 치열하게 고른다. 치열하긴 하지만 취향을 타는 공정하지 않은 심사과정이 있어서 그렇다. 본선에 올라온 모든 감독님들, 배우분들 축하드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영화제는 '도둑들' '암살'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나섰으며 엄태화 감독과 허정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양익준·양영희(비정성시), 이장훈·홍지영(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장준환·이언희(희극지왕), 이경미·노덕(절대악몽) 장훈·김주환(4만번의 구타)이 선정됐고, 심사위원장은 장준환 감독이 맡는다.
또한 제2회부터 명예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올해도 5명의 영화인을 명예 심사위원으로 낙점했다. 배우 김의성과 천우희·하정우·배두나 그리고 류성희 미술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는 21: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8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음달 4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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