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
소매업 중 면세점이 9300억으로 ‘최다’
제주를 방문한 내ㆍ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곳은 면세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중 S카드사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 신용카드 총 매출액(운수업 제외)은 내국인 2조1,442억원, 외국인 6,252억원 등 2조7,694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매출액이 1조5,00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 중 면세점 매출액이 9,300억원(62%)으로 가장 많았다. 내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지출한 금액은 4,326억원이고, 외국인은 4,974억원이다.
신용카드 매출액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외국인 시내면세점 2곳이 몰려있는 제주시 연동으로 조사됐다. 연동 지역의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5,105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의 81.7%를 차지했다. 이어 서귀포시 색달동 258억원과 제주시 노형동 155억원 등 순이다.
내국인 관광객 역시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이 위치한 제주시 용담2동 지역 신용카드 매출액이 5,1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내국인 신용카드 매출액의 23.9%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어 제주시 연동 1,224억원, 색달동 1,183억원, 노형동 1,029억원 등 순이다. 이들 연동, 색달동, 노형동은 면세점 외에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쇼핑센터 등이 밀집된 곳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소매업 중 면세점 비중을 보면 외국인의 경우 2014년 88.2%에서 지난해 94.3%로 지속 증가한 반면 내국인은 2015년 50.1%에서 지나해 44.5%로 줄어들고 있다”며 “또 읍면지역은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사드 여파에 크게 영향 받지 않았고, 오히려 내국인을 중심으로 음식점, 숙박시설, 여가시설 이용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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