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수입차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에게 한국산 제품은 제외해달라고 28일 공식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 대해 한국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공식 의견서를 이날 미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입 자동차ㆍ자동차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이 나오면 한국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에는 최대 25%까지 관세가 부과된다.
무역협회는 의견서에서 “한국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가 아니라 미국산 자동차의 유망 잠재 수출시장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산 자동차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한국은 조치대상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협은 이어 “미국에서 활동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 경제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 이미 대규모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자동차 산업 회복에 공헌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이번 의견서 제출을 계기로 하반기 중 다시 한 번 대미 무역ㆍ투자 기업을 중심으로 통상사절단을 구성해 활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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