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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군 상륙저지 대규모 합동훈련… 미국ㆍ대만 합동훈련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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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군 상륙저지 대규모 합동훈련… 미국ㆍ대만 합동훈련도 공개

입력
2018.06.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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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가정한 대만군의 상륙 저지 훈련. 대만 청년일보 캡쳐
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가정한 대만군의 상륙 저지 훈련. 대만 청년일보 캡쳐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미국과 대만 간 군사교류가 확대될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양측 간 합동훈련 실시 계획도 공개됐다.

27일 연합보와 청년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ㆍ해ㆍ공군은 전날 타이중(台中) 다자시(大甲溪) 인근에서 적군이 상륙해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저지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화포 성능시험과 실탄 사격, 통신능력 개선 연습 등이 실시됐다. 육군은 155㎜화포 18문에서 포탄 108발을 발사했고, 해군과 공군은 슝펑(雄風)-2 미사일 4발이 탑재된 광류(光六) 미사일 쾌속정과 대만산 전투기 경국호(IDF)를 각각 2대씩 투입했다.

대만군은 특히 2010년부터 장비 손상 등을 이유로 중단했던 ‘AH-1W 코브라’ 공격형 헬기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8년만에 재개했다. 육군 항공특전부는 코브라 헬기 8대를 동원해 최대 사거리가 8㎞에 이르는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8발을 쐈다. 이는 대만이 중국의 무력침공 위협과 그 가능성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6년 5월 독립 노선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후 대만해협 등지에서 실전훈련을 강화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맞서 대만도 지난해 차이 총통이 참관한 가운데 육ㆍ해ㆍ공군 합동 상륙 저지 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대만군이 오는 8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미군이 실시하는 해군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니 글레이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임은 트위터에 합동훈련 계획을 전하며 “(대만의 훈련 참가는) 처음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군은 미 군사의료팀에 합류해 구난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솔로몬제도가 대만의 18개 수교국 중 하나인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중 기간에 관련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무기구매 등 안보분야에서 미국의 태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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