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2018’서 평창 5G 노하우 공유
“KT,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산업 주도할 것”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방문한 황창규 KT 회장이 중국 기업들의 5세대(5G) 통신 기술 발전 속도를 높게 평가하면서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황 회장은 전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 미팅에 참여한 후 이날 MWC 상하이 전시회에 마련된 KT 부스에서 KT 5G 서비스들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황 회장은 “전날 미팅 자리에서 글로벌 사업자들과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했다”며 “5G 서비스는 KT가 독점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전 세계 사업자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의 최대 관심사는 KT를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사 수장들과 전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와의 만남이었다. 화웨이는 5G 전국망 주파수인 3.5GHz를 활용하는 통신장비 개발을 마친 상태다. 9월까지 개발을 끝내겠다는 삼성전자보다 개발 속도가 1분기 가량 앞서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황 회장과 화웨이의 만남은 KT의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 가능성과 맞물려 있었지만 그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 회장은 “5G는 장비업체도 중요하긴 하지만 플랫폼과 연결되는 모든 산업의 사업자들과 협업해야 한다”며 “KT가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5G 산업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경쟁력이 위협적이라는 사실은 황 회장도 인정했다. 그는 “중국의 속도는 굉장히 예상을 뛰어넘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그러나 우리가 5G 시범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내년 상용화를 선언했다”며 “KT만의 문제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을 위해 국가간 경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서 5G 기반 산업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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