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소형 픽셀에서도 색 재현성과 감도를 높인 이미지센서 신기술 '아이소셀 플러스(ISOCELL Plus)'를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서 처음 선보였다. 피사체 정보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이미지센서는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아이소셀 플러스는 구조 설계를 개선하고 후지필름의 신소재를 적용해 기존 아이소셀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삼성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아이소셀은 받아들인 빛을 전자로 변환하는 광다이오드 위에 금속 재질의 격벽을 세워 간섭현상을 줄였는데, 금속의 빛 반사 및 흡수로 인해 감도 향상에는 한계가 있었다.
아이소셀 플러스는 금속 구조를 신소재로 대체해 픽셀 간 간섭현상을 억제, 광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색 재현성이 높아졌고 카메라 감도는 최대 15% 향상돼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아이소셀 플러스는 작은 픽셀 크기에서 감도 증가 폭이 더욱 커져 2,000만 화소 이상 고해상도 이미지센서에 적합하다. 신소재를 제공한 후지필름의 나오토 야나기하라 연구개발 통합 본부장은 “아이소셀 플러스는 첨단기술이 집약된 우리 신소재를 상용화한 첫 사례”라 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모바일 카메라 혁신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LSI사업부 마케팅팀 허국 상무는 “아이소셀 효과를 한 차원 높인 신기술을 이미지센서 전 제품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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