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6,000에 불과한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청송’이라는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게 필수다. 청송에만 있는 청송 브랜드를 발판 삼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청송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동수 청송군수가 청송에서 처음으로 임기를, 그것도 3선을 다 채우고 명예롭게 퇴진한다. 청송은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한 군수 취임 전 4명의 군수 전원이 뇌물수수나 공천헌금제공 등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했다. 한 군수는 전임군수의 중도하차로 실시된 2007년 12월 재선거를 통해 첫 임기를 시작했다.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당선됐다.
한 군수는 “지난 10여년간 청송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브랜드를 집중 육성했다.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청송사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6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주왕산과 백석탄 등 청송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국제슬로시티 청송 인증을 받았고,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게 됐다. ‘청송 골짜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지였지만, 이제 청정자연환경 청송으로 각광받게 됐다. 사과의 고장 청송은 이제 대한민국 관광 1번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청송지역 관광객 수는 2016년 200만 명 정도이던 것이 지난해엔 45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과 대명리조트 준공 등 관광인프라 개선과 함께 청송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퇴임 후 그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고향 청송에서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는 등 청정 청송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며 “민선 7기 청송호는 이전보다 더욱 더 살기 좋고 살고 싶으며, 군민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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