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유물 3000여점 전시
지역 근ㆍ현대 문화 한눈에
전남 고흥군은 지역의 근ㆍ현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갑재민속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민속전시관은 유물 기증자인 이기재(57)씨의 호인 ‘갑재’에서 이름을 따왔다.
갑재민속전시관은 고흥군 두원면 옛 운대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1만3,000㎡ 부지에 5개의 전시실과 체험실, 관리동, 공원 등으로 구성했으며 사라져가는 민속ㆍ생활 유물을 수집ㆍ보전해 연구ㆍ전승하는 역할을 한다.
민속박물관을 운영하던 이씨는 지난해 5월 근ㆍ현대 생활유물 3,600여점을 고흥군에 기증했다. 교사인 이씨는 전국을 돌며 다양한 생활유물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기증한 유물은 농기구의 일종인 풍로를 비롯해 베틀, 고문서, 가구, 책걸상, 교과서 등으로 고흥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군은 지역의 근ㆍ현대 생활ㆍ놀이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통 민속놀이, 농기구체험, 다도체험, 염색체험 등 상시 체험프로그램과 잊혀져 가는 근ㆍ현대 민속, 생업, 생활문화에 대한 문화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농기구 등 생활유물을 전시함으로써 조상들의 생활과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배우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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