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러시아, 조 2위로 16강 진출
사우디, 살라의 이집트에 2-1 승
우루과이가 개최국 러시아를 꺾고 조 1위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투톱이 합작해 선취 골을 터뜨렸다. 수아레스는 카바니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다. 수아레스가 날카롭게 감아 찬 공은 골키퍼 손이 닿지 않는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 골은 전반 23분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때린 디에고 락살트(제노아)의 슛이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 다리를 맞고 골 망을 갈랐다. 러시아는 자책 골에 이어 전반 36분 이고르 스몰니코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46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번째 골을 넣었다.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더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가 쳐냈고 볼이 살아있는 혼전 상황에서 카바니가 밀어 넣어 득점을 기록했다. 카바니는 이 골로 자신이 득점한 경기에서 팀이 패하는 징크스를 깼다. 우루과이는 앞서 수아레스가 골을 넣은 월드컵 4경기에선 이겼으나 카바니가 득점한 2경기에선 패했었다.
이집트와의 조별예선 1차전(1-0 승)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1-0 승)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우루과이의 짠물 수비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단단했다. A조 1위 우루과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란, 모로코가 속한 B조 2위와, A조 2위 러시아는 B조 1위와 각각 7월 1일 16강에서 맞붙는다.
A조에서 각각 2패를 기록, 16강이 좌절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두 팀의 대결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 골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나온 살렘 알-다우사리(비야레알)의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집트는 전반 22분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6분 살만 알-파라지(알 힐랄)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준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골까지 허용했다. 어깨 부상으로 조별예선 1차전을 결장한 살라는 나머지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자신의 첫 월드컵을 마쳤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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