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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 조속한 복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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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 조속한 복구” 합의

입력
2018.06.25 18:03
수정
2018.06.25 22:18
3면
0 0

대령급 군사실무접촉서

철도ㆍ도로 논의는 각각 26ㆍ28일

산림 협력 회의는 7월 4일 개최

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할 대령급 군사실무접촉이 열린 25일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 건물 앞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용근(왼쪽)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북측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할 대령급 군사실무접촉이 열린 25일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 건물 앞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용근(왼쪽)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북측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북은 25일 대령급 군사실무접촉을 통해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조속한 복구에 합의했다. 이달 1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한 철도ㆍ도로ㆍ산림 분야 분과회의 일정도 확정되며 남북 간 접촉면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58분부터 10시 53분까지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남북 군사실무접촉을 개최했다”며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빠른 시일 내에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서해지구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행하는 한편, 산불로 인해 완전 소실된 동해지구 통신선에 대해서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ㆍ장비ㆍ소요 기간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쳐 복구를 추진키로 했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남북 대화 재개와 함께 1월 9일 복원됐으나 음성 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 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진행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라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선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5명이, 북측에선 엄창남 육군 대좌 등 5명이 참가했으며, 차기 군사 분야 회담 일정 등은 통지문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북은 철도ㆍ도로ㆍ산림 분야 교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은 ‘동해선, 경의선 철도ㆍ도로 연결ㆍ현대화 문제’를 위한 철도ㆍ도로 협력 분과회의를 각각 26일과 28일 개최하고, 산림 협력 분과회의는 다음달 4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 협력 분과회의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 남측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수석대표로, 북측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단장으로 나온다. 도로 협력 분과회의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 남측 수석대표는 김정렬 차관으로 동일하며, 북측에서는 박영호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이 단장을 맡는다. 산림 협력 분과회의 장소는 협의 중이며, 남측에서는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수석대표로, 북측에서는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부총국장이 단장으로 나온다.

4ㆍ27 판문점선언 이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체육 교류, 인도적 사안을 논의해온 남북은 개별 분과회의를 통해 경제 협력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그러나 철도ㆍ교류 공사를 위한 자재 투입 등이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공사 착수 논의보다는 실태 조사와 공동 연구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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