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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득점킹, 몸값 못하고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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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득점킹, 몸값 못하고 망신살

입력
2018.06.25 16:12
수정
2018.06.25 19:5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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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레반도프스키 득점포 침묵

시드국 중 가장 먼저 16강 탈락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P 연합뉴스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P 연합뉴스

폴란드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시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폴란드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폴란드는 당초 H조에서 유력한 16강 진출국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12월 조 추첨 당시에는 세계 랭킹 6위로 개최국 러시아,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프랑스와 함께 시드를 배정받았다. 추첨 직후 폴란드와 콜롬비아가 일본과 세네갈을 제치고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폴란드엔 2017~18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29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ㆍ바이에른 뮌헨)가 버티고 있다. 유럽축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탁월한 신체 능력과 골 감각을 겸비, 2014년 도르트문트에서 바이에른으로 합류한 이후 195경기에서 151골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다.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까지만 해도 16골을 터트리며 유럽예선 역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정작 본선에서 침묵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ㆍ5골), 로멜루 루카쿠(벨기에ㆍ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ㆍ4골) 등 각국의 골게터들이 활약 중이지만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2로 패한 세네갈과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에 막혀 잘 보이지도 않았다. 레반도프스키 일변도의 공격 활로가 막힌 폴란드는 대안을 찾지 못했다. 28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 1경기만을 남겨둔 그는 “나는 혼자였다. 할 수 있는 걸 다 했지만 우리가 이기기에는 질적으로 부족했다”며 자신을 돕지 못한 팀을 원망했다.

뮌헨과 2021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일찌감치 이적을 예고했다. 그의 현재 몸값은 1억2,000만 유로(약 1,499억원). 월드컵 활약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잭팟’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는 분위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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