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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쉐보레가 다시 찾은 그 이름, 쉐보레 ‘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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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쉐보레가 다시 찾은 그 이름, 쉐보레 ‘블레이저’

입력
2018.06.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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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중형 SUV, '블레이저'를 새롭게 공개했다.
쉐보레가 중형 SUV, '블레이저'를 새롭게 공개했다.

쉐보레가 SUV 라인업의 강화를 예고하며 2019 블레이저를 선보였다.

SUV의 인기를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은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할 새로운 블레이저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과 당당한 체격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매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실 쉐보레 블레이저는 지난 과거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쉐보레의 판매 및 성장을 이끈 모델이다. 과연 과거 속 블레이저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초대 쉐보레 블레이저(K5 블레이저 / 1969~1972)

쉐보레 브랜드 역사 상 최초의 블레이저는 1969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 1960년부터 2000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다양한 시장에 판매되었던 G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C/K’의 성공을 맛본 GM은 C/K에 사용된 프레임으로 ‘풀 사이즈 SUV’의 개발에 착수한다. 그리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첫 번째 블레이저, ‘K5 블레이저’다.

쉐보레 블레이저는 당대 기준으로서는 거대한 풀사이즈 SUV로 분류되는 4,508mm의 긴 전장과 2,642mm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직렬 6기통부터 V8 기통까지, 작게는 4.1L부터 5.7L의 대배기량 엔진과 프레임 바디를 기반으로 하여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겸비해 등장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세대 쉐보레 블레이저(K5 블레이저 / 1973-1994, 1999)

쉐보레 K5 블레이저 2세대 모델은 1973년 등장한다. 2세대 블레이저는 초대 블레이저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층 세련되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면모를 드러낸다. 초대 블레이저와 비교했을 때에도 한층 넉넉해진 4,694mm의 전장과 2,022의 전폭 그리고 2,705mm의 휠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직접 겨냥했다.

특히 2세대 블레이저는 판매 시장에 따라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최대 6.6L의 배기량을 가진 V8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토크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디트로이트 디젤’로 명명된 V8 6.2L 디젤 사양도 1975년부터 1980년까지 부분적으로 판매되었다.

2세대 블레이저는 20세기의 끝을 앞둔 시장 상황에 따른 상품성 개선 작업과 디자인 변경 등을 거쳐 1994년까지 꾸준히 판매되었다. 그리고 1995년부터는 2도어 모델의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 때 2세대 블레이저는 지금까지 쉐보레의 플래그십 SUV으로 이어지는 타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며 ‘한 시대의 종료’를 알리게 되었다. 한편 4도어 모델은 1999년까지 블레이저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초대 쉐보레 S-10 블레이저(1983~1994)

1983년 쉐보레는 기존의 블레이저와 또 다른 블레이저를 선보인다. 속칭 ‘S-10 블레이저’로 명명된 이 차량은 K5 블레이저가 그랬듯 당시 판매되고 있던 쉐보레의 픽업트럭, ‘S-10’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었다. 다만 기존의 K5 블레이저와 달리 S-10 블레이저는 비교적 작은 차체를 가지며 미국 시장 내에서 ‘컴팩트 SUV’로 분류되었다.

S-10의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블레이저는 2도어 모델이 4,326mm의 전장, 4도어를 4,491mm의 전장을 갖췄으며 쉐보레 고유의 보타이 디자인과 크롬바를 더한 전면 디자인과 독특한 C 필러 디자인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또 체급이 작은 만큼 K5 블레이저와 달리 4기통부터 6기통 엔진을 주력으로 삼았다.

2세대 쉐보레 S-10 블레이저(1995~2005)

쉐보레 S-10 블레이저는 초대 S-10 블레이저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 받으며 1995년 등장했다. 한층 깔끔해진 디자인과 안전 그리고 상품성을 고려한 다양한 부품 및 기능 등이 더해졌으며 차량의 체격 역시 중형 SUV 분류될 정도로 커졌다.(2도어: 4,437mm / 4도어: 4,602mm)

눈길을 끈 점은 이전까지의 블레이저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과 달리 2세대 S-10 블레이저는 V6 볼텍 엔진 만을 탑재했고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한 익스트림 스포츠 튠과 ZR2 오프로드 트림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초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002~2009)

쉐보레의 역사에는 또 다른 블레이저가 존재한다. 바로 2002년 새롭게 등장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트레일블레이저의 등장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1999년 S-10 블레이저의 고급 트림인 ‘블레이저 트림’으로 등장한 후 2002년 독자 모델로 분리된 차량이다.

기본 모델의 전장은 4,872mm에 이르렀으며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확보한 롱휠베이스 모델은 무려 5,278mm의 전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낮은 지강고로 도심형 SUV의 감성을 강조했으며 V6부터 V8에 이르는 대배기량 엔진,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AWD 시스템을 갖췄다.

2세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012~)

2009년까지 미국 시장에 판매되었던 초대 트레일블레이저는 2012년 2세대 모델로 이어진다. 다만 북미 시장이 아닌 아프리카, 동남아 그리고 남미 시장 등을 타겟으로 개발된 전략 모델로서 그 포지션을 재설정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6년에는 홀덴 콜로라도 7 이라는 이름으로 호주에도 제한적으로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9 쉐보레 블레이저

2018년 여름, 쉐보레가 새롭게 공개한 중형 SUV, 쉐보레 블레이저는 지난해 공개된 쉐보레의 컨셉 모델 FNR-X 컨셉을 기반으로 한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날렵한 전면 디자인으로 세보레의 트렌디한 감성을 강조했으며 체격을 키운 트래버스와 컴팩트한 이쿼녹스의 사이를 채우며 쉐보레의 SU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개발 및 양산화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쉐보레는 GMC 아카디아와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며 클래식한 ‘네이밍’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슷한 데뷔 시기를 갖춘 쉐보레 카마로와 유사한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를 반영했다. 한편 블레이저는 5인승 모델로 개발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93마력을 내는 2.5L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최고 출력 305마력을 내는 V6 3.6L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며 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AWD 사양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블레이저, 한국 시장에는?

한편 쉐보레 블레이저는 공개와 함께 국내 출시 가능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글로벌 출시조차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15개 신차 및 신규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한국지엠의 전략에 있어 신규 SUV인 블레이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과연 쉐보레 블레이저는 한국 시장에 데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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