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6ㆍ텍사스 레인저스)가 투런 홈런 등 3타점 활약을 펼치며 3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초 투런 홈런으로 팀에 8-1 완승을 안겼다.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80(286타수 80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미네소타 우완 선발 페르난도 로메로에게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3번 연속 당하진 않았다.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93.3마일(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타구를 우중간 스탠드에 꽂았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자신의 통산 최다 타이인 35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2년 9월 21일부터 신시내티 레즈로 팀을 옮긴 2013년 4월 26일까지 두 시즌에 걸쳐 3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또 이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오두벨 에레라(40경기)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번째다. 텍사스 구단 역사로는 9번째. 텍사스 구단의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은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에 세운 46경기 연속 출루다. 윌 클락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1995∼1996년 두 시즌에 걸쳐 5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아울러 추신수는 시즌 14호 홈런으로 전반기 개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추신수는 2009∼2010년, 2013년에 쳐낸 13홈런이 전반기 최다홈런이었다. 추신수는 2010년, 2015년, 2017년 2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타격감이 뜨거운 추신수가 7회초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미네소타 벤치는 고의볼넷을 택했다. 추신수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로널드 구즈먼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3타점째를 올렸다. 미네소타가 홈에 송구하는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