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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5명 모두 전ㆍ현직 포스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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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5명 모두 전ㆍ현직 포스코맨

입력
2018.06.22 17:30
수정
2018.06.22 20:52
8면
0 0

김영상ㆍ김진일ㆍ오인환ㆍ장인화ㆍ최정우

철강ㆍ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서 발굴

정치권 인연 김준식ㆍ박기홍 등 제외

최종 후보 2명 심층면접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 결정할 듯

[저작권 한국일보]포스코가 밝힌 차기 회장 후보 5인11.jpg-박구원기자/2018-06-22(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포스코가 밝힌 차기 회장 후보 5인11.jpg-박구원기자/2018-06-22(한국일보)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갖은 외압설과 깜깜이 인선 논란을 샀던 포스코가 22일 5명의 면접대상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전ㆍ현직 포스코 계열사 사장들이다. 누가 되어도 ‘뒷말’을 최소화할 철강 전문가들로 후보군을 압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이상 가나다순) 5명이 최고경영자(CEO) 면접대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5명의 후보를 고른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은 차기 회장 후보의 요구역량으로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글로벌 역량 ▦그룹 발전과 변화를 지속 추진할 혁신 역량 ▦핵심사업(철강ㆍ인프라ㆍ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을 정하고 이에 적합한 후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카운슬은 또 “그간 추측ㆍ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위원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로 확정된 5명은 모두 전ㆍ현직 ‘포스코맨’이다. 포스코의 아픈 과거로 지목되는 자원외교 사업과 비교적 거리가 먼, 철강 관련 공정, 마케팅, 연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상 사장은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그룹에 입사한 옛 대우맨 출신이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된 후 포스코대우에서 해외 철강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 해외 영업통이다.

작년 2월 포스코 사장에서 물러난 김진일 전 사장은 철강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장,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 권오준 회장과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친노계 원로 이해찬 의원과 용산고 동문이다.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2인자로 꼽혔던 오인환 사장은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거친 철강 마케팅 전문가다.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때 권오준 회장을 대신해 중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과 마찬가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의 연구원 경력을 갖고 있다. 고로 노체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국산화해 현장에 적용했다.

문재인 정부의 근거인 부산 인맥으로 주목 받았던 최정우 사장은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한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냈고,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기획재무본부장을 맡는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재무ㆍ기획통으로 분류된다.

5명의 후보군 명단엔 그간 제기됐던 외압설 시비 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인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인연을 근거로 유력후보로 꼽혔던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 내부 인사와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외부 인사가 모두 제외됐다.

포스코는 이날부터 5명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시작해,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초에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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