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면 수입, 전년동기 17% 증가…3위
삼양 불닭볶음면 맛보기 챌린지 등 동영상 인기
뉴질랜드가 한국 라면의 맛에 빠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운 한국 라면 맛보기 챌린지’를 접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뉴질랜드의 한국 라면 수입량은 517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15% 급증했다. 이는 뉴질랜드 전체 라면 수입액의 약 14%로, 시장점유율은 3위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에선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출신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매운 한국 라면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삼양의 불닭볶음면 먹기 도전’ 등의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현지 기업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소개되고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그 트렌드가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라면은 한국식품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현지 대형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인스턴트 면류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성장 잠재성도 높다. 뉴질랜드의 인스탄트 면류 시장은 지난해 기준 5,81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스턴트 면류 시장은 연간 3% 내외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2년까지 6,770만 뉴질랜드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뉴질랜드의 음식 트렌드는 건강, 지속성, 웰빙 등으로 빠르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인공 감미료가 적거나 들어가지 않은 건강하고 친환경적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라면도 마케팅에서 이런 점을 공략한다면 뉴질랜드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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