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환기 청소년 15.2% 인터넷ㆍ스마트폰 과의존
과의존 위험군 저연령화도 심화돼
정부 “유아ㆍ초등 예방교육 확대…의무교육 관리 강화도”
인터넷ㆍ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정부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오전 정부청사에서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129만1,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2%에 해당하는 19만6,337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작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과의존 위험군의 저연령화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ㆍ고교생 과의존 위험군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한 반면 초등학교 4학년생 중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보다 5,137명 증가한 4만3,238명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066명 늘어난 2만8,937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아ㆍ초등학생에게 적합한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7,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매년 875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치유캠프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과의존 요인과 연령 등에 따른 맞춤형 상담 및 치유 서비스를 확대ㆍ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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