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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수사 제대로 될지 의문
천하 호령할 미래의 권력을
누가 옭아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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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권 주자 전망 엇갈려
각종 추문 설명하지 못하면
거품 빠진 사이다 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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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간판에 홍정욱 상한가
매일 의원들 전화 수십 통 씩 받아
김성태 대행은 당 이끌 자격 있나
다시 천막 치는 게 나을 수도
김무성∙서청원∙홍준표 등
보수 우위 편승해 쉽게 정치해
6ㆍ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대 압승을 거두는 일방적 결과로 끝났다. 예상대로 한반도 평화 움직임과 ‘문풍’(文風·문재인 바람)이 최대 요인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지방권력까지 독식한 문재인 정부는 임기 2년차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됐다. 여당은 오만을 경계해야 할 상황인 반면 보수진영은 괴멸지경이다. 임기 중반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몰두할 여권은 차기를 감안한 내부경쟁이 시작됐고, 보수야권은 쇄신국면에 진입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혼돈의 정치권 상황을 짚어보기 위해 본보 국회팀이 카톡방에 모였다.
광화문 불나방(불나방)=여권의 차기 그룹이 재편되고 있는데요.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특검 실시에도 불구하고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건가요.
올해도 가을야구(가야)=특검 구성 자체가 난항인 것을 보면 과연 수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이번 당선으로 김 지사는 이미 면책된 것 아닌가 싶어요.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 아니 언제든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미래의 권력을 누가 옭아맬 수 있을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당나귀)=민주당의 사상 첫 영남 공략의 선봉에 섰고 야권의 거센 공세를 받아내고 승리한 만큼 대권주자로 발돋움 할 발판은 마련했지요. 다만 정치인으로서, 지도자로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대중의 질문에 ‘친문’이란 답 외에 더 할 말이 있어야겠죠.
불나방=이재명 경기지사는 막판 악재 끝에 당선됐는데 향후 대권행보에 탄력이 붙나요. 아니면 김부선 스캔들에 대한 유시민씨 말대로 ‘찍어는 주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보나요.
가야=아직은 전망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친문 집단의 조직적 비토는 오히려 이 지사에게 득이 될 수도 있어요. 국민들의 혐오감이 커지기 때문이죠. 4년간 경기지사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관심이 더 쏠릴 것이고, 자연히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당나귀=스캔들도 스캔들이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은 쉽게 털어내기 힘들어 보입니다. 차후 대권행보가 시작된다면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가끔 낮술=미안한 말이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이 지사의 ‘확장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상당합니다. 이 지사가 뜬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며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에 각을 세우며 민주당 지지를 상당히 잃었고, 형수 막말, 여배우 스캔들로 인권 투사 이미지까지 옅어진 상황이죠. 각종 추문과 강성 이미지를 극복하지 않으면 거품 빠진 사이다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사이다 말고 탄산수=의혹이 조금만 더 이른 시점에 제기됐거나, 경쟁 후보가 도덕성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란 이야기가 들립니다.
불나방=민주당의 8월 25일 전당대회에서 친문 주자가 새 당대표가 되면 친문 핵심인 홍영표 원내대표에 이어 주요포스트를 모두 독식하게 됩니다.
여당탐구생활=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에선 ‘친문’이 당의 유일한 계파가 됐습니다. 중요한 건 친문 그룹의 분화와 경쟁이죠. 청와대와 초재선을 중심으로 포진한 원조 친문진영과 친노그룹에서 이어진 원로 친문진영, 대선 이후 친문으로 자리매김한 신문그룹 등 다양한 세력으로 분화 결집하는 분위깁니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원조 친문진영이 더욱 강력한 헤게모니를 쥐게 된 건 맞지만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둔 비주류 신문그룹의 결집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권 수뇌부의 권력 재편 방향을 결정지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후보만 20명이 넘는 하마평이 돌 만큼 친문 핵심의 지지를 얻기 위한 각 진영 간 내부 경쟁이 뜨겁습니다.
당나귀=친노 그룹에서는 이해찬 의원을 앞세워 당권을 잡으려 하는 움직임입니다. 정치일선 복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비서관을 중심으로 일부 친문이 독자 세력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누구랑 손을 잡을지 주목되죠. 86세대가 스크럼을 짜고 세대교체의 물결을 일으킨다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수 있습니다.
불나방=현 여권의 총 기획자로 불려온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당나귀=당정청의 무게 중심을 당으로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책임총리로 있던 때를 많이들 말합니다. 물론 이 때문에 이해찬 대표 체제 탄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당정청이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가야=비극이죠. 너무 올드해요. 이인제 전 의원이 한국당 대표가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지방선거 압승으로 최상인 분위기에 자칫 양잿물을 끼얹을 수도 있어요.
불나방=한국당 쪽을 보면 김무성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서청원 의원은 탈당했죠. 홍준표 전 대표도 사라졌어요. 주요 인물들이 퇴진했는데 보수정당의 미래는 누굴 주목해야 하나요.
가야=당 밖에선 홍정욱 전 의원이 가장 상종가에요. 매일 한국당 의원들의 전화를 수십 통씩 받는다고 해요. 보수정당의 새 간판으로 모시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들었어요.
여의도 구공탄(구공탄)=초토화된 보수진영을 살릴 구세주가 마땅치 않아 보어요. 보수의 남은 희망이 된 원희룡 제주지사는 한국당에 발을 들일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할 정도고요. 이번 선거의 의미는 기존 보수 리더들의 퇴장을 명령한 게 아닌가 싶어요. 김무성 서청원 홍준표 등등. 이들이 보수우위의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조금은 쉽게 정치를 해 왔다는 지적도 있어요.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선거의 지상명령이 과연 그 정도 수준으로 그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호밀밭의 세탁기=지금 한국당에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한국당에 국민들이 호감을 느낄 만한 인물이 있을까요. 차라리 당을 뛰쳐나가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복당해 당을 이끄는 게 효과가 있을 듯해요.
불나방=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상국면의 한국당을 이끌고 있어요. 과연 김성태 권한대행은 당의 간판이 될 자격이나 능력이 있나요? 아님 김무성 진영이 당을 완전히 장악한 건가요.
구공탄=국민의 뇌리 속에는 지난 몇 달간의 한국당이 ‘홍준표=김성태’로 각인돼 있는데 김성태 권한대행이 혁신과 수습을 이끄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는 여론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 지도부가 총 사퇴한 마당이라 위기를 수습하고 끌어갈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고민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김 권한대행이 비대위 구성까지만 마무리하고 함께 책임을 지는 모습이 가장 현실적인 그림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가야=도긴개긴이죠. 다시 천막 치고 밖으로 나가는 게 낫죠. 기대감 제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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