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32)씨가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예선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깜짝 부임한 데 이어 젊은 피아니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콩쿠르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그 동안 김대진 백건우 진은숙 등 한국 음악가들이 부조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위원장은 손씨가 처음이다. 그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62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은 8월 22~29일 열린다. 본선은 내년 8월 개최된다. 손씨는 “새로운 음악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역할에도 책임감을 느껴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1866~1924)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배출했다. 1위가 잘 나오지 않는 콩쿠르로도 유명하다. 격년제로 바뀐 2001년 이후 1위는 단 5명뿐이다. 2015년 문지영(23)이 아시아인 최초로 1위에 올랐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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