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홍보하고 해녀들이 직접 잡은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문을 연다.
제주도는 해녀탈의장 등 어업기반시설을 활용해 해녀들이 어획한 살아있는 소라 등 수산물을 판매하고, 관광객들이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녀문화 홍보마켓’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3월부터 도내 102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시범 사업 대상자로 제주시 구좌읍 종달어촌계를 선정했다.
종달어촌계는 문화사업자들과 협업해 해녀들이 따온 수산물을 직접 팔거나 요리해 판매하고, 해녀복 포토존과 해녀공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종달어촌계 앞서 지난달에도 문화사업자들과 힘을 합쳐 ‘해녀의 부엌’이라는 행사를 가졌다.
도는 종달어촌계에 9,000만원을 지원해 시설 개선을 완료하고, 빠르면 오는 8월부터 홍보마켓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홍충희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사업은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해녀의 주 소득원인 살아있는 소라 가격이 하락해 해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해녀 소득 증가와 해녀문화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며 “연말에 종달어촌계의 운영 상황을 평가하고, 관광객이 요구하는 해녀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지속 가능한 소득개발 성공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