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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유산, 전 세계가 구글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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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유산, 전 세계가 구글에서 본다

입력
2018.06.21 14:28
수정
2018.06.21 21: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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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술 전시 플랫폼서 유물 3만점, 유적지 18곳 공개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구글 아트 앤 컬처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아밋 수드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 디렉터가 이번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구글 아트 앤 컬처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아밋 수드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 디렉터가 이번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신라 금관, 조선시대 풍속화, 보자기, 꽃신.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들을 언제 어디서나 고해상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는 21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3만점 이상의 유물과 주요 유적지 18곳을 전세계 사람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존리 구글 코리아 대표는 “우리의 목적은 세계의 문화유산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는 것, 즉 문화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려는 것이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의 찬란한 문화 유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경기도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숙명여대 박물관 등 9개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구글 아트 앤 컬처의 한국 문화 관련 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로, 전세계 사용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했다.

2,500점 이상의 왕실 유물과 2만8,000여점에 달하는 민속 유물,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 등 유적지 18곳이 사진, 영상, 텍스트 자료를 통해 소개됐다. 특히 구글 아트 카메라를 사용해 장식화, 기록화, 풍속화, 지도 130여점을 초고해상도 촬영한 이미지에서는 매우 세밀한 디테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밋 수드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 디렉터는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 문화에 대해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최근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젊은 세대가 최신 기술을 이용해 고급문화에 더 쉽게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21일부터 구글 아트 앤 컬처 내 전시 페이지(http://g.co/KoreanHeritage)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구글 아트 앤 컬처는 2011년부터 구글이 제공하는 문화 전시 플랫폼으로, 전 세계 70개국 1,500여개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문화유산을 디지털 자료로 보존하고 있다. 현재 등록된 유물, 예술품 콘텐츠는 600만개 이상, 매년 4,0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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