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계획범행 무게 두고 수사
800여명 동원ㆍ애초기 50대ㆍ헬기 등
지난 16일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16ㆍ고1년)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21일 전남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A양의 휴대전화 최종 사용 기지국인 전남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수색하기 위해 기동대 10개 중대 등 800여명, 헬기, 수색견 7마리, 예초 장비, 소방 잠수부, 헬기 등이 투입,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마을과 야산의 전체 면적은 100ha에 달하지만 이 중 최대 70ha를 수색 대상 구역으로 보고 있다. 또 A양 실종 당일인 지난 16일 아빠 친구 B(51)씨의 승용차가 주차됐던 지점에서 차나 도보로 추가 이동이 가능한 반경 2㎞ 경로에 대해 교차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 특수구조대원들은 주차 지점에서 직선으로 500∼600m 떨어진 대형 저수지와 농수로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B씨가 평소 자주 갔던 군동면 한 마을에도 1개 중대를 투입해 마을 강가와 외진 곳들을 수색 중이며, B씨 차량의 이동 경로 중간에 있는 수로나 의심 지역에 대해서도 수색을 확대했다. 경찰관계자는 “실종된 A양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용의자의 계획범죄, 또다른 휴대전화 사용 등 다각도로 수사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실종된 A양 아르바이트 소개로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B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그의 사망 전 행적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CC(폐쇄회로)TV에는 B씨 승용차가 16일 오후 2시 15분쯤 도암면에 진입했고, 4시 54분에 마을을 빠져나가 5시 35분쯤 강진읍 자택에 도착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친구에게 SNS 메신저를 보낸 뒤 오후 4시24분쯤 휴대전화가 전원이 꺼졌으며 실종됐다. B씨는 A양 실종 하루만인 17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철도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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