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건국대 미대 교수를 검찰로 넘겼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16년부터 2년간 교내에서 제자 3명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건국대 미대 A교수를 20일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는 연구실에서 제자의 옆구리를 만지고 뒤에서 껴안은 혐의 등이다. 또 강의실에서 수업 도중 제자의 볼을 꼬집은 혐의도 있다. A교수는 첫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후 추가 피해자까지 경찰 조사를 받자 성추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경찰은 피해자 4명 중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1건을 제외한 3명의 피해 사실에 대해 검찰로 송치했다.
A교수는 현재까지도 건국대에서 강의를 진행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법원 판결까지 이뤄져야 학교가 징계를 할 수 있다”며 “교수와 제자 간 주장이 서로 다르기에 현재로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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