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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 가장 기억 남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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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 가장 기억 남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 성황

입력
2018.06.20 16:24
수정
2018.06.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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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의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가 2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용호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가 2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용호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부인 김춘희 여사가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부인 김춘희 여사가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일 오후 2시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동락관. 3선 퇴임을 열흘 앞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구미시장 3선을 포함해 민선 6선 23년간 단체장을 하면서 처음 발간한 책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장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도지사 당선인, 강석호 의원 등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무대 중간 소파에 앉은 김 지사는 이날 “그 동안 일하느라 책을 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는데, 지방자치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으로서 현장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위의 권유가 많았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3선 도지사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도청이전’을 꼽았다. 김 지사는 “처음에는 신도청 청사를 5층 빌딩으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한옥형으로 바꿨다”며 “청사 이전 후 관람객이 130만명에 이르는 등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콘서트 도중 배고팠던 어린시절 일화도 소개했다. “배가 고파 술지게미를 먹고 학교에 갔다가 선생님께 ‘어린 놈이 술을 먹고 다닌다’고 뺨을 맞은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부인 김춘희 여사와 첫 만남 때 “서로 얼굴을 몰라 태극기를 들고 기다렸다”고 말해 객석이 웃음바다가 됐다.

콘서트 중간중간 권 시장과 이 당선인, 대학 총장들의 덕담이 이어졌고, 탤런트 전원주씨는 ‘안동역에서’를 열창했다.

‘6 현장이야기’는 구미시장 3선과 경북도지사 3선 등 6선 단체장의 경험을 모았다는 의미의 책 제목이다. 김 지사는 1년 전부터 부인이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틈틈이 글을 써 왔으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수 차례 수정작업도 거쳤다.

이 책에는 돈이 없어서 국비로 사범학교에 가야만 했던 시골마을 아이가 도지사가 된 여정과 선거에 떨어질 각오하라는 주위의 반대 속에서도 유ᆞ불리를 따지지 않고 과감히 추진했던 도청 이전의 뒷얘기 등이 담겨있다.

또 그가 공들인 농민사관학교, 새마을 세계화, 코리아 실크로드 등에 얽힌 사연과 2009년 경주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중국 시진핑 주석 등 해외 인사들과의 친분관계도 실려있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의 산증인답게 중앙 중심의 정치구도를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6 현장이야기’는 출판사와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수익금은 전액 공익재단으로 들어간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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