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술을 융합한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육성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원연구원은 20일 정책메모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팜 등 푸드테크 분야를 고령화와 생산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 농업의 돌파구로 제시했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제조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이다. 농산물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노동력 투입을 줄이면서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팜 기술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음식ㆍ농산물 배달 서비스가 대표적인 대표적인 활용분야 분야다. 식물성 고기와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육류 등 대체식품도 세계가 주목하는 푸드테크 분야다. 특히 푸드테크는 청정 농산물 재배지역이 많은 강원도가 주목해볼 만한 분야다.
박재형 부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사과, 수박 등 남부지방이 주산이던 작물이 북상하는 등 농업분야에서 강원도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강원지역 농업환경에 적합한 중소형 농기계를 개발해 노동력 투입을 줄이고, 농산물의 이력과 신선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유통시스템 구축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지역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게 연구원의 지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스마트 팜 농가는 44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원격 온도ㆍ습도 제어, 자동문, 냉난방 등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연구원은 첨단 농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O2O서비스 플랫폼 등 강원도형 푸드테크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성화고와 농과대학, 강원도 미래농업교육원 등 행정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을 육성할 스마트 팜 혁신 밸리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연구원은 “강원도가 푸드테크 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할론을 제시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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