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에서 신용등급 'A'를 받았다.
한화손보는 20일 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S&P와 피치는 한화손보의 신용등급을 A로, 무디스는 A2로 신규 부여했다. 등급전망도 모두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들은 한화손보가 안정적 영업조직 구축을 통해 시장 지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보험계약 인수심사(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이익 개선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화 금융계열사로서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안정적인 지원 가능성도 이번 신용등급 부여에 한몫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으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보험계약자 및 투자자에 대한 객관적인 대외 신뢰도가 제고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한 것은 한화손보의 우수한 시장 가치뿐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위험(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대형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달 초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를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A-‘와 ‘A+’로 올렸다. 나이스신평은 한화손보가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의 원수보험료 성장세를 보였고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하는 보험금 비율) 하락으로 보험영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투자영업 부문에서도 안정적 이익을 실현하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보험과 특종보험(화재, 해상, 자동차, 보증보험 등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손해보험) 등 손보사 고유 영업 점유율도 상승하는 등 종합 손보사로서의 사업 기반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손보의 영업이익은 1,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492억원으로, 32.9%나 늘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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