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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수마트라 오랑우탄 ‘푸안’ 안락사… 왜?

입력
2018.06.20 09:52
수정
2018.06.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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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고령 탓 합병증으로 고통 겪어 후손 54마리… 멸종위기 극복 기여
고령으로 안락사한 푸안의 2년전 모습. EPA=연합뉴스
고령으로 안락사한 푸안의 2년전 모습. EPA=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수마트라 오랑우탄인 '푸안(Puan)'이 지난 18일 호주 퍼스동물원에서 사망했다고 동물원 측이 밝혔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56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정글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푸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의 선물로 호주에 가게 됐으며, 1968년부터 이 동물원에서 생활해 왔다.

올해 62세인 푸안은 고령에 따른 합병증으로 고통을 겪어 동물원 측이 안락사시켰다.

푸안은 지난 2016년 최고령 수마트라 오랑우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야생 상태에서는 50세를 넘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암컷인 푸안은 동물원 내에서 '왕할머니(grand old lady)'로 불렸다. 평생 11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며, 손자·손녀까지 포함하면 그의 후손이 54마리에 달해 멸종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번식에 크게 기여했다. 푸안의 후손 중 29마리는 아직도 살아있으며, 일부는 정글로 방생되기도 했다. 퍼스 동물원 영장류 팀장인 홀리 톰슨은 성명을 통해 "푸안의 유전자가 세계 동물원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약 10% 가까이 퍼져있다"면서 "그는 퍼스 동물원의 오랑우탄 집단과 수마트라 오랑우탄종의 보존에 큰 일을 했다"고 밝혔다. 세계야생기금(WWF)에 따르면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약 1만4천600마리만 남아있다.

푸안을 18년간 담당해온 사육사 마티나 하트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실린 조사를 통해 통해 "최근 몇 년간 푸안의 속눈썹이 하얗게되고 움직임도 느려지면서 그의 마음도 방황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암컷 우두머리로서 차분한 기품을 유지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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