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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또… 평택항서 700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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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또… 평택항서 700마리 발견

입력
2018.06.19 19:46
수정
2018.06.19 21:4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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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 형성 여왕개미는 못 찾아 검역본부, 예찰 활동ㆍ소독 강화
1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붉은불개미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1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붉은불개미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평택항에서 외래병해충인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가 추가 발견됐다. 그러나 개미 떼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다.

19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환경부, 농촌진흥청,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전날 붉은불개미 일개미 2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된 평택항 야적장 인근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일개미 7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초 발견 지점에서 약 20m 간격을 두고 떨어진 2개 지점에서 일개미들이 더 나왔다”고 설명했다.

붉은불개미 군집에서는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 공주개미, 수개미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개미들도 대부분 크기가 작아 군집 형성 초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역본부의 설명이다. 다만 6mm 이상 크기의 일개미들도 더러 발견돼 붉은불개미 유입 시점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단은 지난해 가을 임신한 상태의 여왕개미가 들어와 군집을 형성했고, 겨울 동안 땅 속에서 활동하다가 기온이 높아지면서 밖으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서식하다가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중국 등으로 서식지를 넓힌 외래병해충이다. 솔레놉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서 물리면 통증, 가려움을 유발하고 일부에게는 쇼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번식력이 강하고 토착 개미나 소형 포유류를 집단 공격해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도 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날부터 검역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려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발생 지점에서 200m 내외에 위치한 컨테이너는 반출 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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