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 포항 시장에 가보니 채소 파는 할머니가 오후 4시가 돼도 마수걸이도 못할 정도로 민생이 어렵더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19일 경북개발공사에 마련된 취임준비 사무실에서 경북도 윤종진 행정부지사 등 실국장급 공무원과 상견례 자리에서 첫 일성으로 한 말이다.
이 당선인은 “민생경제에 당장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인이 권위적으로 행정을 점령하는 듯한 구태를 탈피하고자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다”며 “단독으로 간략히 업무보고를 받은 후 내일부터 현장에 나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변방으로 쳐지고 있는 경북을 다시 이 나라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 당선인은 “그 답은 인구 증가에 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야 인구가 늘어날 텐데 그것은 곧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며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임을 내비쳤다.
청년들이 아이 많이 낳고 잘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양질의 양육환경을 위해 의료와 교육 분야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 의식에 대해서는 “경북의 4대 정신(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이 그러하듯, 우리가 국가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당선인은 ▦2019년도 국비예산 확보 ▦지역일자리 현황과 대책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책 ▦산업단지 미분양 대책 ▦신규원전 백지화에 따른 지역발전 대책 ▦저출산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대응 등 11개 주요 정책현안 대책을 논의했다.
국비확보 T/F팀을 확대해 기존 도 공무원 위주에서 지역 국회의원, 시∙군 및 경북출신의 중앙부처 간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민생현안T/F팀을 신설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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