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종서가 자신이 생각하는 '다름'과 '틀림'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영화 '버닝'에서 활약한 배우 전종서는 스타한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양성이 존중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최근에 들어서 더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건 아니지만, 형식적인 그런 틀이나 규격에서 좀 벗어나면 '평범하지 않다' '특이하다' '탈선' 그런 얘기를 듣는다. 부정의 운을 띄우는 단어들이 쓰이는 거 같다"며 "'틀렸다' '저건 정답이 아니다' '잘못됐다'고 완전 폄하시켜버리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내가 규격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다양한 사람이 있고,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과 특징과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굴도 다 다르게 생겼는데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시각이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종서는 "'연예인은 이래야 돼' '여자는 이래야 돼' 하는 고정관념이 틀렸다고 할 순 없는데 맞다고 할 수도 없는 거다. 자유로울 수 있는데 스스로 방법을 잃어버린 거 같은 생각이 든다”며 “일반인으로서의 삶 속에서도 규격 안에 있어야 편하게 있을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거는 본인이 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회나 환경이 안타까운 거 같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내가 배우라고 해서 인간으로서나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이 바뀐 건 없다. 나는 그대로다. 사람들은 나한테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원하는 어떤 다수의 이미지에 나를 맞춰 가다 보면 내가 없어질 거 같다"며 "나는 내 식대로의 방식을 선택해서 지내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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