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종서가 '버닝'에서 함께 연기한 유아인과 스티븐 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배려심이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전종서는 "유아인 오빠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 순간에는 배려인지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보면 '아' 하는 생각이 든다. 알게 모르게 챙겨주고 세심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연 오빠는 순간 순간 챙겨주고 돌봐준다는 게 바로 느껴진다"며 "둘이 본질은 같은데, 표현방식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종서는 "처음에 이창동 감독님이 보시고 마음에 드는지 티를 안 냈다. 오디션을 봤는데 영화에 합류하게 될 지 몰랐고, 계속 미팅이 있었다"며 "기다리는 입장에 있다 보니까 되도 된 거에 대한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었고, 안 되어도 거기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촬영하며 NG는 많이 안 냈다. 리허설이 많았다. 다 틀이 없었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게 없었기 때문에 '아쉽다' '아쉽지 않다' '더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것이 암묵적으로 느낌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전종서는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내가 하나를 오래 못한다. 질릴 때까지 그것만 한다"며 "기타를 치면 하루 종일 그것만 한다. 질릴 때쯤 다른 거로 찾는다"면서 웃었다.
이어 "최근까진 퍼즐을 했다. 천 피스를 하다가 뒷목이 굳는 거다. (퍼즐에 빠져서) 잠을 못 잔다. 일어나면 또 퍼즐을 하는 거다. 이게 뭔가 싶다가 질렸다"며 "내가 옷에 관심이 많아서 이제는 옷을 보러 다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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