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7ㆍ스위스)가 라파엘 나달(32ㆍ스페인)을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프랑스오픈 등 클레이코트 시즌을 통째로 건너 뛴 페더러는 윔블던 트로피를 향해 닻을 올렸다.
페더러는 18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 랭킹에서 포인트 8,92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나달에게 정상을 내준 뒤 한달 만이다. 페더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클레이코트 대회를 통째로 쉬고 윔블던을 준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그는 잔디코트 시즌 첫 대회인 ATP투어 메르세데스컵에서 전날 우승을 차지해 나달을 밀어내고 다시 1위에 등극했다.
프랑스오픈 챔피언 나달은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윔블던을 향해 담금질하고 있다. 그는 당초 출전이 예정됐던 ATP투어 대회를 전면 취소하고 오직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전념할 방침이다. 나달과 페더러는 1위 자리를 놓고 윔블던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은 다음달 2일 영국에서 펼쳐진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정현(22)은 지난주와 같은 20위를 유지했다. 정현 역시 윔블던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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