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18일 끝이 났다. 내년, 3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우리 정부 계획에 맞추기 위해 통신 장비 선정, 기지국 구축 등 이동통신사들은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야 한다.
경매를 완료한 주파수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을 이동통신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2월 1일이다. 통신 기술에 대한 세계 공통 표준을 정하는 국제표준화기구(3GPP)의 5G 장비 및 단말(기기)에 대한 시험인증이 올 9월쯤 진행될 예정이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 기간을 연말로 늦췄다.
우선 통신사들은 서둘러 5G 통신 장비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후보군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한 뒤 입찰 대상 장비로 성능 실험을 거쳐 이르면 7월 최종 선정을 마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장비가 선정되면 해당 장비를 활용하는 기지국을 깔아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다음 단계다. 통상 전국망을 구축하려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해 늦어도 9월 말에는 기지국 구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작업을 모두 마치더라도 일반 대중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진정한 상용화를 위해선 5G용 장비 및 기지국과 통신을 주고받는 게 가능한 제원을 갖춘 스마트폰도 나와야 한다. 스마트폰 개발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되며,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제조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한 5G 태블릿PC를 시연한 바 있는 삼성전자가 유력하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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