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다는 끝이 중요하다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민선 7기 경기도정 인수위원회가 18일 닻을 올렸다. 인수위는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이라는 이 당선인의 선거 슬로건을 따 ‘새로운 경기위원회’로 명명됐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원 16층에서 인수위 첫 회의를 열고 “경기 정명(定名) 1,000년을 맞은 엄중하고 역사적인 시기에 도지사직을 맡겨주신 도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진정으로 도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공직자는 국민이 위임한 업무를 처리하는 대리인이지 결코 지배자가 아니다”며 “지휘나 권한보다는 명예와 책임에 집중하고, 주어진 권한과 예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는 것처럼 진정한 자치정부로 가려고 한다”며 “기회와 자원들이 올곧게 경기도를 위해 제대로 쓰여지는 자치분권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삶의 질이 높은 경기도를 만드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다. 많이 기대하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인수위원들에게는 “큰 책임 맡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과거 업무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1,000년을 시작하는 경기도정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기획과 구상하는데도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수위는 ▦기획운영분과 ▦기획재정분과 ▦안전행정분과 ▦경제환경분과 ▦문화복지분과 ▦농정건설분과 ▦교육여성분과 등 7개 분과,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평화통일특구특위 ▦새로운경기특위 ▦교통대책특위 ▦4차산업혁명특위 ▦평화경제특위 ▦평화안보특위 등 6개의 특위도 뒀다. 시민참여위원회를 가동, 도정 밑그림에 도민 의견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위원으로는 4선 국회의원인 조정식 상임위원장과 현 가천대 부총장 이한주 공동위원장, 3선 국회의원인 정성호 부위원장을 비롯, 11명의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인수위 활동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조정식 위원장은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라는 도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도민이 주인 되는 경기도, 공정한 경기도, 자부심 넘치는 경기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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