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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의 끝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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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의 끝을 바라보며...

입력
2018.06.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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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가 막을 내렸다. 이제 2019 서울모터쇼를 기다려 본다.
2018 부산모터쇼가 막을 내렸다. 이제 2019 서울모터쇼를 기다려 본다.

6월 7일, 미디어 데이의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 2018 부산모터쇼가 17일 오후 7시 공식적인 폐막을 알렸다. 열흘 넘게 이어진 대장정의 끝은 생각보다 더 더 허전하게 느껴졌다.

막상 돌이켜 보니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이 난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선 이들의 급작스러운 방문도 없었고, 트럼프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북미 정상회담과 그 결과 역시 2018 부산모터쇼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도 않으며 순조롭게 끝을 맺게 된 모습이다.

2018 부산모터쇼가 끝나는 모습에 몇 가지 소감을 옮겨본다.

불참으로 인해 느껴지는 빈약함

2018 부산모터쇼는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르노삼성, 쉐보레, 메르세데스-벤츠, BMW, 미니,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닛산, 인피니티, 토요타, 렉서스 등 총 19개(국내 8개 사, 수입 11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국산 브랜드의 경우 참가를 예고했던 쌍용차가 이탈했고 수입차에서는 캐딜락과 포드 그룹 그리고 FCA로 대표되는 미국 브랜드는 물론이고 혼다, PSA, 포르쉐, 포드 그리고 링컨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했다.

그로 인해 2018 부산모터쇼가 펼쳐진 벡스코의 1전시장과 2전시장 모두 브랜드의 부족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2전시장의 경우에 그 다채로움의 빈약함이 더욱 크게 느껴져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속도를 높여가는 전동화 흐름

전시 차량들의 흐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근 디젤 게이트 이후로 많은 브랜드들이 하이블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2018 부산모터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전동화 차량들을 만날 수 있었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자면 현대, 기아차는 물론이고 르노삼성 등 국산 브랜드 또한 자사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하이브리드가 주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토요타, 렉서스는 물론이고 많은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차량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8 북경모터쇼에서도 전동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던 만큼 당분간 국내 모터쇼에서도 전동화의 꾸준한 성장을 목격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었다.

여전히 매력적인 고성능 차량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전동화, 친환경의 추세에 맞춰 브랜드 내 차량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 모터쇼부터 이번 2018 부산모터쇼도 그랬지만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좋은 고성능 차량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또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역대 최고의 로드고잉 모델인 ‘프로젝트 원’을 선보였고 현대차는 해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TCR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 부스에서는 고성능 사양의 SVR 라인업은 물론이고 I-페이스 e 트로피 컵 사양의 레이스카 등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헤리티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역시 헤리티지가 강조된 모터쇼였다는 점이다. 그 동안 국내자동차 시장에서는 헤리티지나 브랜드의 역사로는 대중들에게 어필되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는 달랐다.

먼저 르노삼성은 르노 120주년과 함께 르노삼성 20주년을 기념하며 르노 부아트레와 SM 530L를 전시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며 브랜드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여기에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AMG 브랜드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에는 독일에서 공수해온 클래식카를 대거 전시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레이스카의 별칭인 ‘실버애로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W25 레이스카’는 물론이고 의전 차량의 아이콘 600 풀만을 비롯해 다양한 클래식 벤츠를 전시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헤리티지로도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18 부산모터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크고 작은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제 바통은 2019 서울모터쇼로 전해진다. 최근 모터쇼 무용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2019 서울모터쇼는 어떤 모습과 변화로 새로운 한 발자국을 내딛게 될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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