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원인은 ‘경제적 문제’
충남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청양군 지역 미혼남녀 가운데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0명 중 14명 꼴에 그쳤다.
17일 청양군에 따르면 최근 조사한 ‘저출산 극복 군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군에 거주하는 미혼남녀의 46%는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대답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응답자 55%는 ‘결혼하면 2명의 자녀를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녀를 원치 않는다’는 답변은 8%에 달했다. 자녀를 원치 않는 이유로 ‘경제적 이유’가 69%로 가장 많았다.
기혼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50%가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인구수 3만 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청양군은 고령화, 저출산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 군민 521명(남성 270명, 여성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양육과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육아시설 확충 등을 원하고 있었다”며 “설문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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