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개인방송진행자(BJ) ‘감스트’의 개막전 중계방에 시청자가 몰려 결국 서버가 다운됐다.
감스트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 BJ로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MBC는 온라인상에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감스트를 영입했다.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감스트는 14일부터 생중계를 예고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개막전 중계가 시작되자 시청자가 순식간에 몰렸다. 약 10만 명이 감스트의 월드컵 중계방에 몰렸고, 중계방이 다운됐다. 월드컵 개막전에 서버가 다운되자 감스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서버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TV에 연락하는 등 노력했지만 약 30분 동안 중계를 하지 못했다. 감스트는 “미안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서버 다운 후 30분이 지난 후에야 중계가 겨우 시작됐다. 후반전은 무사히 중계할 수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데 걱정이 된다”는 의견을 감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남겼다.
포털 업계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월드컵 동영상 생중계는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중계권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모바일로 생중계를 즐길 수 있는 아프리카TV 등 영상 플랫폼 중계에 시청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감스트의 월드컵 생중계 방송 역시 월드컵 한국 경기가 진행되면 시청자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TV는 15일 열리는 이집트와 우루과이 경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전체 서버를 점검해 오늘 경기 전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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