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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무력상에 '트럼프 거수경례' 뒤늦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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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무력상에 '트럼프 거수경례' 뒤늦게 논란

입력
2018.06.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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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때 군복을 입은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 경례를 한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 인민무력상에게 거수 경례로 답한 일은 응당한 예절로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른 나라 정부의 군 관계자가 거수 경계를 했을 때 그렇게 답하는 건 일반적인 예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관료들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노 인민무력상의 거수 경례에 똑같은 인사로 화답했다.

이 장면은 북한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줄지어 선 북한 관료들과 차례대로 악수를 나눈다. 이어 노 인민무력상의 차례 때 트럼프가 손을 내밀자 노 인민무력상은 먼저 거수 경례를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웃으면서 노 인민무력상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 뒤 다시 악수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옆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수경례를 놓고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란듯이 북한의 선전에 악용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많았다.

백악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이 적국의 군 관계자와 거수경례를 주고받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새츠 민주당 상원의원(하와이)은 트위터를 통해 "쓸데없이 트집 잡으려는 건 아니지만 적군 장성에게 거수경례하는 건 아무래도 큰 일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메릴랜드)은 "놀랍지도 않게 북한이 대통령을 선전에 활용했다"며 불과 며칠 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과 충돌한 트럼프가 북한 장성에게 거수경례하는 장면은 혐오스러웠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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