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시즌 리버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으로 이끈 루이스 수아레스(31ㆍ바르셀로나)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견인한 모하메드 살라(26ㆍ리버풀)가 월드컵에서 맞붙는다.
A조에 속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와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 A조에는 개최국 러시아와 아시아지역 대표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됐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32골)에 오른 살라는 지난달 27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당초 조별리그 첫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 훈련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하면서 첫 경기부터 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대표팀 감독은 14일 “살라가 (첫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며 “내 생각에는 경기에 참가할 위대한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도 “어깨 부상은 많이 호전됐다”라며 우루과이전 출전을 바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총 43골을 넣은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에이스다. 살라는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5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2013-2014시즌 리버풀에서 EPL 득점왕(31골)을 차지하고 이적료 6,500만파운드(약 950억원)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포함, 유럽 3개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세계적인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을 넣어 팀 동료 리오넬 메시(3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ㆍ26골)에 이어 득점랭킹 3위를 차지했다.
1930년과 1950년 두 차례 월드컵 우승컵을 안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 외에도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하다. 피파 랭킹을 봐도 우루과이는 14위로 이집트(45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 러시아(70위)를 압도한다.
A조 1위는 우루과이가 유력해 보이며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이집트와 러시아가 경쟁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이집트가 앞서나 러시아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이는 중동의 맹주 사우디는 이변을 노리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