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 원정을 떠나 평가전을 치른다.
허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30분 도쿄에서 일본과 1차전, 17일 오후 1시30분에 센다이에서 2차전을 진행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대비해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은 모두 팬들에게 입장권을 판매하는 공식 경기로 펼쳐진다.
대표팀은 지난달 21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강화훈련을 해왔다. 이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 이어 다음 28일 중국, 7월1일 홍콩과 월드컵 지역 예선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현재 예선 A조에서 2승2패로 뉴질랜드, 중국(이상 3승1패)에 이어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홍콩보다 우위를 보이기 때문에 조 3위까지 주는 2라운드 진출 티켓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1라운드 전적이 2라운드에도 유지되기 때문에 특히 중국과 맞대결에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중국과 홈 경기에서는 81-92로 졌다.
일본은 B조에서 4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B조에서는 호주가 4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필리핀(3승1패), 대만(1승3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 역시 29일에 호주와 홈 경기를 치르고 7월2일에는 대만 원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해 세 차례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다.
농구월드컵 예선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향한 여정은 냉정히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허 감독은 수비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엔 밖에서 슛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가 이정현(KCC), 최진수(오리온), 허웅(상무) 정도뿐”이라며 “현재 다득점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어떻게든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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