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 개표 집계상황이 전북 익산지역의 경우 투표마감 4시간이 지나도록 자료가 올라오지 않아 홈페이지를 접속했던 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항의가 빗발쳤다.
14일 전북선관위 등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한 전국의 개표상황을 홈페이지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지만 익산선관위 자료는 오후 10시가 넘도록 개표율이 0%로 기록됐다.
익산시 주민 김모씨는 “시장 선거가 뜨거웠던 만큼 후보들의 당락을 알아보기 위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접속했으나 익산지역만 기록이 0%로 먹통이 돼 전북도선관위에 항의했더니 알 수 없는 해명만 늘어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익산지역 주민들은 도지사나 도교육감, 타 지역 시장 후보들의 당선 유력ㆍ확정 발표가 나온 뒤인 오후 10시50분쯤에서야 개표상황 자료를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타 지역 선관위는 투표함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개표해 선거통계시스템에 자료를 올렸으나 익산선관위는 투표함을 읍ㆍ면ㆍ동별로 모은 뒤 개표하면서 업데이트가 늦어졌다”며 “시스템 오류로 인한 먹통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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