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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단체장] 박정희 고향 구미에 TK유일 민주당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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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단체장] 박정희 고향 구미에 TK유일 민주당 후보 당선

입력
2018.06.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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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14일 더불어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유력한 가운데 선거캠프에 모인 선거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14일 더불어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유력한 가운데 선거캠프에 모인 선거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경북 제2의 도시이면서 '박정희 마케팅' 중심지 경북 구미시. TK보수의 심장 구미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지역 단체장 사상 첫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이다.

장세용 후보는 개표가 거의 완료(개표율 99.96%)된 14일 오전 7시 현재 40.79%인 7만4,883표를 얻어 7만1,030표(38.69%)를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3,850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공천에 반발한 김봉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9.44%의 표를 얻는 등 보수후보들의 표 분산과 함께 대기업 이탈, 침체하는 지역경제 등에 대한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 초반만 해도 한국당 이 후보 당선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 제한 직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박빙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유세에 나섰고, 대이변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 자유한국당 지지도 하락,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삼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등에 업은 현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장 당선인은 도시재생 전문가를 자처했다. ▦국가산업단지 5단지 무상 임대 분양 ▦KTX 북삼역과 사곡역 환승센터 건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기업 스마트팩토리 유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것이 바로 민심, 천심이라고 생각하며 감격스럽기 그지 없다”며 “깊은 고민 끝에 지지해주신 시민들의 열정과 노고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로 시작된 산업 근대화의 상징적 도시이며 우리의 크나큰 자존심”이라며 “오늘 승리는 1당 독점의 지방권력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반영된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 64세 ▦ 김창숙(60)씨와 1남1녀 ▦대구상고 ▦영남대학원 사학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 대구경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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