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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 재선 유력…달라질 서울 교육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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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 재선 유력…달라질 서울 교육 미래는

입력
2018.06.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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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47.2% 득표율로 ‘당선 예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상대 후보들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서울 교육 정책 개혁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KBS, MBC, 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당선 예상’으로 발표되자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출구조사에서 조 후보는 47.2%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박선영 후보가 34.6%로 2위를 기록했다. 결과 발표 직후 활짝 미소를 보인 조 교육감은 따로 취재진 앞에 서지 않고 40여분 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떴다.

‘2기 조희연호’ 출범 이후 가장 주목할 점은 고교 체계 변화가 실현될지 여부다. 조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꾸준히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주장해 왔으나 정부와 온도 차가 커 실제 실현되진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를 주요 공약으로 앞세운 조 후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외고ㆍ자사고 설립근거를 삭제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서 “우선 자사고 학생 선발방식부터 추첨제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중3이 치르는 고교 입시에서부터 전국 자사고ㆍ외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학생을 뽑게 됐고, 이후 조 교육감의 구상대로 자사고 완전추첨제가 도입되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고교 체질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일반고와 관련해선 ‘개방ㆍ연합형 종합캠퍼스’를 확대해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 간 인프라 공유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4년 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89개교인 혁신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운동 당시 상대 후보들은 “혁신학교 학생들은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며 혁신학교 확대론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고, 일부 학부모들도 “혁신학교 체계가 입시와 동떨어져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심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대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유아 교육에 대한 책임 강화를 목표로 공립유치원도 확대한다. 이미 조 교육감은 지난 1월 올해 병설유치원 16곳(47학급) 신설ㆍ9곳(11학급) 증설을 시작으로 3년간 총 34곳(109학급)을 신설하고 22곳(36학급)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교육청으로부터 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받는 대신 운영ㆍ회계처리 등도 공립 수준으로 투명하게 처리하는 사립유치원인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현재 4곳에서 지속적으로 늘리고, 사립유치원 운영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추진단도 운영한다.

올해 초 논란이 컸던 ‘초등 1ㆍ2학년 정규ㆍ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방침과 관련해선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초등 3학년부터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공교육의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모든 학교에 배치하고 점차 그 수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교육과정도 강화된다. 특정 제품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완성하는 ‘메이커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게 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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