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추진 중인 한국의 5G 핵심 기술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어워드 ‘TechXLR8 2018’에서 네트워크 관리 기술 ‘탱고’ 등으로 ‘최우수 네트워크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으로 5G 등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선정하고 20여개 혁신적 기술을 시상한다.
SK텔레콤의 탱고는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2016년 유선망에 적용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무선망으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탱고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5G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성능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점이 수상 배경”이라며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데이터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최우수 솔루션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KT도 이 시상식에서 ‘최우수 5G 코어망 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시범서비스에서도 적용됐던 5G 코어망 기술은 기존 LTE의 코어(전체 네트워크 총괄망) 구조를 초고속ㆍ초저지연의 5G에 적합하도록 효율성을 끌어올려 재설계한 KT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 KT 관계자는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KT 성과가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KT는 이 외 ‘우수 사물인터넷(IoT) 사업자상’ ‘올해의 블록체인 혁신상’도 수상했다.
한편 오는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전국망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시작가가 3조2,760억원으로 이동통신 3사는 합리적 가격에 필요한 주파수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파수 분배가 끝나면 내년 3월 상용화 일정에 맞추기 위해 9, 10월 5G 망 구축이 시작될 예정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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