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가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를 풀었다.
12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임바른(김명수)의 가족 이야기가 그려졌다.
임바른은 해직 기자인 아버지와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술에 취해 한 여자와 젊은 아이를 데리고 그에게 인사시키며 "네 동생이다"라고 말한 과거를 회상하며 괴로워했다.
임바른은 그런 아버지를 지금도 열심히 챙기는 어머니에게 "능력 없는데 사람만 좋은 것도 죄"라며 아버지를 저격했다.
임바른은 집에서도 아버지와 불편한 사이를 유지했다.
임바른의 아버지는 TV를 보며 "요즘 젊은이들이 돈과 안정만 좇는다. 함께 나아갈 방향도 고민하고 그래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임바른은 "아버지 때나 뒤도 돌아보고 옆도 봤다"라며 "시위만 해도 대기업 들어가고 기자도 되고 하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그는 "누가 도와주지 않는 세상인 거 잘 안다. 아버지 같은 분들이 그렇게 고민해서 만든 세상이다"라며 반항적으로 말했다.
아버지에 대해 평생 불만을 품고 살던 임바른은 어머니의 고백에 마음이 누그러졌다.
임바른의 어머니는 "버스 사고가 났는데 어떤 군인 아저씨가 와서 도와줬다. 그 군인은 자기 피가 다친 사람한테 필요할 수 있다고 병원까지 따라왔는데, 군번에 ‘Rh-‘가 쓰여있었다"며 아버지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임바른의 아버지가 휴대폰을 계속 가지고 다니는 이유도 "언제 어디서나 응급 헌혈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다니시는 거"라고 설명했다.
임바른은 "그럼 어렸을 때 그 꼬마는 뭐냐"라고 물었고, 임바른의 어머니는 "후배 아들이다. 해직해서 마음고생을 하다 일찍 떠났다"고 답하며 "우리도 어려운 형편에 그 아이까지 도와줬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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