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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특검보 후보 6명 추천

입력
2018.06.12 16:4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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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중 5명이 검찰 출신 ‘드루킹 사건’ 수사팀 구성 박차 檢 ‘한나라 매크로’ 형사3부 배당
허익범 특별검사가 11일 취재진과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가 11일 취재진과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특검보 후보 6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특검은 파견검사들을 지휘할 수사팀장 인선과 관련해 법무부와 협의에 들어가는 등 특검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특검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오늘 오전 특검보 후보 6명을 대통령께 추천했다”고 밝혔다. 특검보는 특검 지휘를 받아 수사를 총괄한다. 대통령은 사흘 내 이 중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

허 특검이 추천한 후보는 김대호(60ㆍ사법연수원 19기) 김진태(54ㆍ26기) 송상엽(49ㆍ군법무관 11기) 최득신(49ㆍ25기) 임윤수(49ㆍ27기) 김선규(49ㆍ32기) 변호사다. 송 변호사를 제외하면 모두 검찰 출신이다. 김대호 변호사는 검찰 재직 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업씨 금품수수 의혹 사건 수사에 참여했고, 언론노조ㆍ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불법 후원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김진태 변호사는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 수사를 맡은 바 있고, 송상엽 변호사는 유엔 구(舊)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국제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냈다. 최득신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 디지털포렌식 분야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말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던 임윤수 변호사는 첨단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김선규 변호사는 ‘박연차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이나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저축은행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허 특검은 또 파견검사를 지휘할 수사팀장격인 수석파견검사(차장검사급) 물망에 오른 수 명의 검사 명단을 법무부에 보냈다. 법무부 검찰국은 검사 파견 가능 여부와 본인 의사 등을 파악한 뒤 대검찰청과 협의해 특검에 통보하게 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ㆍ새누리당이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프로그램)를 이용해 여론을 조작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했다. 형사3부는 드루킹 사건 경찰 수사를 지휘한 부서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 등을 검토해 검찰이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맡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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