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행에 이용했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이륙해 다시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같은 항공사 소속의 항공기 1대도 30분 시차를 두고 차례로 싱가포르로 떠났다.
항공편 정보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 위원장을 싣고 평양을 출발해 같은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고착했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4J6 항공기(CA-62편)가 이날 오후 12시 54분(중국시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분쯤 시차를 두고 CA-63편도 뒤를 따랐다. 이륙 당시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았던 두 항공기는 베이징 상공에서 서남쪽 내륙으로 선회하며 싱가포르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북한이 전날 중국에서 빌린 항공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를 1시간 간격으로 띄우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 노출을 철저히 차단했던 것에 미뤄보면 아직 어떤 항공기를 통해 귀국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외신은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3시(한국시각 오후 4시)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나 베이징을 떠난 중국 항공기는 오후 6~7시쯤에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공동 합의문에 서명한 후 벤츠 방탄차량을 타고 회담장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오후 7시에 출국할 예정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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