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주의 웨스트뎃퍼드 경찰서에는 조금 특별한 경찰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152명의 강력범을 잡아 시민들을 지킨 경찰견 저지인데요.
2007년부터 저지는 마약 탐지, 범인 추적 등을 7년간 충실히 해냈는데요. 저지 덕분에 경찰은 152명의 강력범을 체포했고 수많은 마약을 압수했으며 47,000달러(약 5,000만원)의 벌금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3년 저지는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데요. 그 이유는 2009년 한 치과 수술을 받은 이후 발생한 합병증인 ‘쿠싱 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쿠싱 증후군은 당 대사 관련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나타나는 병으로 근육퇴화, 당뇨병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쿠싱 증후군이 심해진 저지는 면역 체계가 완전히 망가져 신체 내부의 모든 장기들이 붓고 탈모까지 왔습니다.결국, 수의사는 '안락사'만이 저지의 고통을 없앨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웨스트뎃퍼드의 경찰관들은 저지의 예정된 죽음을 슬퍼하다가 저지의 은퇴식을 치르기로 하는데요. 2015년 2월 20일, 저지를 떠나 보내기 위해 수십 명의 경찰관과 의료진들이 뉴저지의 한 동물병원 앞에 모여 일렬로 줄을 섭니다. 저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물고 동료들이 만들어준 길을 당당히 걸어나가죠. 그 길의 끝에 이르러 저지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경찰관들은 저지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결코 잊지 못할 동료라고 전했습니다. 시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영웅 저지,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