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해 2,900여명을 새로 뽑는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각 금융협회장의 간담회 결과를 발표했다. 윤 원장은 지난 4일 취임 이후 첫 행보로 6개 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당부사항을 전달한 뒤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은 올해 2,900여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금감원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채용규모를 줄이지 않고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은행권은 최근 문제가 된 채용비리를 계기로 공정한 채용절차 등을 담은 ‘은행권 공동의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오는 18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하고, 그 전에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에 따라 하반기 진행되는 시중은행 공채 땐 필기시험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간담회 이후 보험 등 2금융권도 업권 특성을 감안해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관행으로 굳어져 있던 임원 추천제와 같은 채용 절차가 2금융권에서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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