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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든 채 북미 정상회담장 들어간 김정은 위원장, 긴장한 모습 역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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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든 채 북미 정상회담장 들어간 김정은 위원장, 긴장한 모습 역력해

입력
2018.06.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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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촬영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촬영 화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에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세기의 대화’라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결전장에 들어서는 김 위원장이 심경의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담 개최를 5분 앞둔 이날 오전 8시55분(한국시간 오전 9시55분)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벤츠 리무진 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전날과 달리 취재진들에게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차량 뒤를 한번 힐끗 바라본 뒤 회담장으로 바로 입장했다. 전날 ‘심야 투어’에 나선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고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짓던 모습과 딴 판이었다. 김 위원장 뒤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뒤따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으로 향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으로 향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릴 때 오른손에 안경을 쥔 채로 내렸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정상회담에 필요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평소 같으면 안경을 쓰고 차에서 내렸을 것”이라며 “긴장한 탓에 안경을 손에 든 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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